<SUMMER BREEZE> 조현성 개인전

2024.6.11 - 6.22


이번 전시에선 전에 느끼지 못했던 계절에 대한 느낌을 담아 보고 싶었다. 사실 나는 어느 때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절의 변화를 물리적 온도 차이 이외엔 달리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자연은 항상 다른 모습으로 시간의 흐름과 그 변화에 대해 말하고 있었음에도 바쁜 일상으로 인해 그냥 지나쳤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분홍빛 봄, 푸릇푸릇 각양각색의 여름, 짙은 갈색빛 가을, 그리고 회색빛 겨울까지, 내가 잊고 지낸 모습이다. 각자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계절이 주는 느낌은 제각기 다를 것이다. 특히 나에게 여름은 애증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항상 뜨거운 불 앞에서 작업하다 보니 여름은 어느 때보다 피하고 싶다. 하지만 잠깐씩 부는 여름 바람은 내겐 휴식 같은 달콤함을 주기도 한다. 바람에 날리는 향기는 눈앞에 보이지 않는 자연을 상상하게 하고 푸른 들판을 가로질러오는 바람에선 가끔 달콤한 수박 향기마저 느껴진다.
여름은 화려한 색상이 함께하는 계절 같다. 마치 더위를 극복할 청량함을 원하듯 사람들은 화려한 색상으로 여름을 장식한다. 과일 한가득 담긴 그릇, 꽃으로 장식된 수반과 화병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함께할 한여름의 Potluck 파티는 무더운 여름의 잠깐의 바람처럼 나에게 달콤한 휴식을 준다.

조현성(1975년생)은 남서울대학교 학사(2002), 국민대학교 대학원 석사(2004), 미국 서던일리노이 카본데일에서 석사(2010)를 졸업했습니다. 2016년까지 미국에서 작가 활동을 하고, 이후 한국으로 옮겨와 현재까지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유리 작가입니다. 작품으로는 유리조형 작품과 베네치안 스타일에 착안한 베이스와 고블렛, 다양한 테이블웨어가 있습니다.


SIKIJANG introduces Cho, Hyun-Sung’s new color-cane works.
A variety of table centerpieces are presented by combining sparkling transparent glass with bright colored glass reminiscent of early summer. In particular, vivid and beautiful colored glass is expressed in spiral patterns, adding visual pleasure to the surface of objects. Cho, Hyun-Sung presents high-quality works based on a high level of glassblowing techniques.
Cho, Hyun-Sung (born 1975) graduated from the University of Southern Seoul (2002), the Graduate School of Kookmin University (2004), and the University of Southern Illinois Carbondale (2010). He worked in the U.S. until 2016, and then moved to Korea, where he has been actively working until now. His works include glass sculptures, venetian-style bass, goblets, and various tableware.